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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son
일이 ‘손이 많이 간다’는 건 무슨 뜻인가
내 몸에서 뻗어 나가 세상에 직접 닿는 끝. 여기가 닿아야 무엇이든 움직인다.
한국어
쓰임 5가지
눈
nun
‘눈이 높다’는 말에 눈은 없다
세상을 들여보내는 창문 하나. 이 창이 좋으면 잘 보이고, 높이 달리면 웬만한 건 성에 안 찬다.
한국어
쓰임 5가지
마음
ma-eum
결심을 왜 ‘먹는다’고 할까
가슴 안에 놓인 그릇 하나. 무엇이 들어오고 무엇을 삼키느냐에 따라 사람이 달라진다.
한국어
쓰임 5가지
길
gil
‘다른 길이 없다’에는 도로가 없다
여기서 저기로 이어진 한 줄. 그 줄을 따라가야 닿고, 줄이 끊기면 못 간다.
한국어
쓰임 5가지
자리
ja-ri
빈칸 하나가 좌석도 되고 직책도 된다
무언가가 딱 들어맞게 비워 둔 네모 칸 하나. 그 칸이 비면 자리가 나고, 들어가면 자리를 잡는다.
한국어
쓰임 5가지
말
mal
왜 한국 사람은 ‘말이 씨가 된다’고 할까
입에서 나와 상대에게 건너가는 덩어리 하나. 한 번 건너가면 되돌릴 수 없고, 그대로 힘이 된다.
한국어
쓰임 5가지
일
il
직업도 ‘일’, 사고도 ‘일’인 이유
내 앞에 툭 놓여, 내가 처리해야만 치워지는 덩어리 하나. 매일 놓이면 직업이고, 갑자기 놓이면 사건이다.
한국어
쓰임 5가지
때
ttae
‘때가 되면’의 그 때는 몇 시인가
길게 흐르는 시간에서 가위로 잘라낸 한 토막. 시계 눈금이 아니라 '그 일이 걸쳐 있는 구간'이다.
한국어
쓰임 5가지
힘
him
‘힘들다’는 왜 힘이 드는 게 아니라 괴로운 걸까
몸 안쪽에서 바깥으로 밀어내는 기운 하나. 이게 나가면 물건이 움직이고, 이게 떨어지면 내가 못 움직인다.
한국어
쓰임 5가지
물
mul
회사 ‘물이 들었다’는 게 무슨 말인가
닿는 것마다 안으로 스며들어 그 색으로 물들여 놓는 것. 스며들면 겉만이 아니라 속까지 바뀐다.
한국어
쓰임 5가지
불
bul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왜 급해지는가
한번 붙으면 스스로 번져 나가는 것. 붙는 순간부터 시간이 나를 쫓아온다.
한국어
쓰임 5가지
바람
ba-ram
타이어에도 마음에도 ‘바람’이 들어간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안을 채우고, 지나가며 훑어 흔들어 놓는 흐름 하나.
한국어
쓰임 5가지
앞
ap
한국어에서 미래는 왜 ‘뒤’가 아니라 ‘앞’인가
내가 몸을 돌리고 서서 바라보는 쪽. 그쪽에 있는 것이 나에게 먼저 온다.
한국어
쓰임 5가지
뒤
dwi
‘뒤가 복잡하다’에 뒷골목은 없다
내 등이 향한 쪽. 눈이 닿지 않으니 나중에 오고, 보이지 않고, 드러나지 않는다.
한국어
쓰임 5가지
안
an
‘일주일 안에’의 안은 어디에 있는 방인가
테두리를 하나 긋고, 그 선 안쪽만 가리키는 그림. 선 밖은 내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어
쓰임 5가지
get up
ɡet ʌp
바람도 ‘일어난다’ — get up 이 몸에만 쓰이지 않는 이유
바닥에 누워 있거나 앉아 있던 것이 몸을 세워 위로 일어서는 순간.
영어
쓰임 5가지
get over
ɡet ˈoʊvər
감기도 이별도 결국 ‘언덕’이다
앞을 막고 선 언덕 위를 타 넘어 저쪽 편에 내려서는 순간.
영어
쓰임 5가지
take off
teɪk ɔːf
옷도, 비행기도, 값도 — 다 ‘떼어 낸다’
붙어 있던 것이 표면에서 딱 떨어져 나가는 순간. 떨어지면 그대로 위로 날아오르기도 한다.
영어
쓰임 5가지
put off
pʊt ɔːf
밀어내면 시간도 밀리고 마음도 밀린다
눈앞에 놓인 것을 손으로 쓱 밀어 저만치 뒤로 보내는 순간.
영어
쓰임 5가지
put up with
pʊt ʌp wɪð
‘참는다’가 아니라 ‘이고 서 있다’
무거운 것을 두 팔로 받쳐 올린 채, 내려놓지 못하고 그대로 버티고 서 있는 모습.
영어
쓰임 5가지
look after
lʊk ˈæftər
돌봄이란 결국 ‘눈을 떼지 않는 것’
앞서 움직이는 것을 시선이 계속 따라붙는다. 눈이 떨어지는 순간 돌봄도 끝난다.
영어
쓰임 5가지
look into
lʊk ˈɪntuː
겉만 보면 look at, 뚜껑을 열면 look into
닫힌 상자의 뚜껑을 열고 그 안으로 시선을 집어넣는 순간.
영어
쓰임 5가지
run out of
rʌn aʊt əv
우유도 시간도 인내심도 결국 ‘바닥이 보인다’
통 안에 있던 것이 밖으로 다 흘러 나가고, 바닥이 드러나는 순간.
영어
쓰임 5가지
break down
breɪk daʊn
차도, 협상도, 사람도 같은 방향으로 무너진다
버티고 서 있던 것이 툭 부서지면서 아래로 주저앉는 순간.
영어
쓰임 5가지
bring up
brɪŋ ʌp
아이를 키우는 것도, 말을 꺼내는 것도 ‘위로 올리는’ 일이다
아래에 있어 안 보이던 것을 손으로 들어 올려 모두의 눈앞에 놓는 순간.
영어
쓰임 5가지
come across
kʌm əˈkrɔːs
‘우연히 만나다’와 ‘그렇게 보이다’가 왜 한 말인가
찾지 않았는데 저편에서 이편으로 건너와 내 앞에 툭 나타나는 순간.
영어
쓰임 5가지
work out
wɜːrk aʊt
주무르고 또 주무르면 결국 밖으로 나온다
엉킨 덩어리를 손으로 계속 주무르고 돌리다 보면 안에 있던 것이 밖으로 빠져나온다.
영어
쓰임 5가지
たい
tai
たい는 소망이 아니라, 내 안에서 뻗어 나온 손이다
내 몸 안에서 손 하나가 앞으로 쑥 뻗어 나오는 그림. 그 손은 내 몸에서만 나온다.
일본어
쓰임 5가지
そうだ
souda
そうだ 두 개는 다른 말이 아니다 — 둘 다 ‘내 것이 아니다’
내가 확인한 게 아니라, 겉면에서 눈으로 주웠거나 귀로 주워 들은 것을 그대로 얹어 말하는 느낌.
일본어
쓰임 5가지
ようだ
youda
ようだ는 추측이 아니라 ‘겹쳐 보기’다
투명한 종이 두 장을 포개 놓고 '이쪽이 저쪽에 딱 겹치네' 하고 보는 느낌.
일본어
쓰임 5가지
らしい
rashii
らしい는 소문과 ‘~다움’을 한 손에 쥐고 있다
저쪽에서 풍겨 오는 냄새를 맡고 말하는 느낌. 내가 만든 게 아니라 저쪽이 풍겨 보낸 것이다.
일본어
쓰임 5가지
はず
hazu
はず는 짐작이 아니다 — 계산이 맞아떨어지는 소리다
톱니 두 개가 딱 맞물리는 그림. 아는 것끼리 맞춰 보면 당연히 여기 맞물려야 한다.
일본어
쓰임 5가지
つもり
tsumori
つもり는 계획이 아니라 머릿속에만 있는 그림 한 장이다
머릿속에 미리 그려 둔 그림 한 장. 그 그림은 세상이 아니라 내 머릿속에만 걸려 있다.
일본어
쓰임 5가지
べき
beki
べき는 ‘해야 한다’가 아니다 — 위에서 대 보는 자다
옳고 그름을 재는 곧은 자를 위에서 대 보는 느낌. 내 사정이 아니라 자가 가리키는 대로다.
일본어
쓰임 5가지
かもしれない
kamoshirenai
かもしれない는 문을 살짝 열어 두는 말이다
닫힌 문을 손가락 하나 들어갈 만큼만 살짝 열어 두는 느낌. 그 틈으로 다른 가능성이 들어올 수 있다.
일본어
쓰임 5가지
なければならない
nakereba-naranai
なければならない는 길고 어려운 게 아니다 — 길이 하나만 남은 것이다
갈림길에서 다른 길이 전부 막혀 버리고 한 길만 남은 그림.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일본어
쓰임 5가지
てもいい
temoii
てもいい는 허락이 아니라 ‘문이 열려 있다’는 표시다
앞에 있는 문이 열려 있는 그림. 지나가도 아무 일 없다는 뜻이다.
일본어
쓰임 5가지
てはいけない
tewaikenai
てはいけない는 ‘금지’가 아니라 문 앞에 내려온 가로대다
열려 있던 문 앞에 가로대가 쿵 내려온 그림. 이 길로는 지나갈 수 없다.
일본어
쓰임 5가지
だろう
darou
だろう는 추측이 아니라 상대 앞으로 굴려 보내는 공이다
말끝을 못 박지 않고, 공 하나를 상대 앞으로 살짝 굴려 놓는 느낌.
일본어
쓰임 5가지
-요
-yo
‘가요’ 하나로 네 가지 말을 한다
말끝에 얹는 작고 부드러운 쿠션 하나. 어떤 문장이든 이 쿠션만 얹으면 상대에게 부드럽게 닿는다.
한국어
쓰임 5가지
-습니다
-seumnida
말에 정장을 입히는 꼬리
허리를 펴고 똑바로 서서 말하는 자세. 상대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자리가 공적이라 옷을 갖춰 입는 것이다.
한국어
쓰임 5가지
-(으)시-
-(eu)si-
내가 굽히는 게 아니라 그분을 올리는 받침대
말 속에 작은 받침대를 하나 끼워 넣어, 그 사람이 앉은 자리를 한 칸 올리는 그림.
한국어
쓰임 5가지
-(으)ㄹ 수 있다
-(eu)l su itda
능력이 아니라 열려 있는 문
앞에 문이 하나 서 있다. 열려 있으면 지나갈 수 있다. 그 문을 연 것이 내 실력일 수도, 규칙일 수도, 오늘의 사정일 수도 있다.
한국어
쓰임 5가지
-아/어야 하다
-a/eoya hada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얹혀 있어서
어깨 위에 누가 돌을 하나 얹어 놓았다. 무거워서 몸이 움직인다. 그 돌을 얹은 것이 누구냐만 매번 다르다.
한국어
쓰임 5가지
-(으)ㄴ/는 것 같다
-(eu)n/neun geot gatda
다 보이는데도 일부러 창을 흐리게 한다
김 서린 창으로 밖을 내다보는 느낌. 윤곽은 잡히는데 단정하지는 않는다.
한국어
쓰임 5가지
-지 않다
-ji anta
다 말하고 나서 끝에서 뒤집는다
문장을 끝까지 다 말한 다음, 마지막에 손을 뻗어 스위치를 탁 내리는 그림.
한국어
쓰임 5가지
안/못
an/mot
그 벽을 세운 사람이 나인가, 남인가
가는 길에 벽이 하나 서 있다. 그 벽을 내 손으로 세웠는지, 누가 대신 세워 놓았는지만 다르다.
한국어
쓰임 5가지
좀
jom
양이 아니라 부탁의 크기를 줄이는 말
부탁이나 불평을 손바닥 위에 올려 작게 접은 다음 내미는 그림. 실제 크기는 그대로다.
한국어
쓰임 5가지
잘
jal
‘훌륭하게’가 아니라 ‘걸리는 데 없이’
톱니가 어디에도 걸리지 않고 매끄럽게 도는 느낌. 사람이든 기계든 소리든, 걸리는 데 없이 굴러가면 '잘'이다.
한국어
쓰임 5가지
너무
neomu
눈금 끝을 지나쳐 버린 바늘
계기판 바늘이 마지막 눈금을 지나 넘어가 버린 모습. 넘은 방향이 나쁜 쪽이냐 좋은 쪽이냐만 다르다.
한국어
쓰임 5가지
거의
geoui
결승선 바로 앞에서 멈춘 발
손을 뻗으면 닿을 자리에서 딱 멈춰 선 발. 아직 닿지는 않았지만 그 선이 어디인지는 분명하다.
한국어
쓰임 5가지
아직
ajik
‘없다’가 아니라 ‘오는 중’이다
앞으로 흐르는 시간의 선 위에, 표시해 둔 지점에 아직 닿지 않은 상태. 선은 계속 흘러가고 있다.
한국어
쓰임 5가지
-(으)ㄹ까요
-(eu)lkkayo
내 머릿속 생각을 상대 앞에 놓는 말
내 머릿속에 있던 생각을 꺼내 상대 앞 탁자에 올려놓고, 결정은 그쪽으로 밀어 주는 그림.
한국어
쓰임 5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