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son
일이 ‘손이 많이 간다’는 건 무슨 뜻인가
그림 내 몸에서 뻗어 나가 세상에 직접 닿는 끝. 여기가 닿아야 무엇이든 움직인다. 손은 세상에 닿아 직접 움직이게 하는 끝, 발은 나를 그 자리까지 옮겨다 놓는 끝.
손 안에서 그림이 나타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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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달린 그 끝
손을 씻으세요.
so-neul ssi-seu-se-yo
손을 씻으라는 말이다.
수도꼭지 아래로 두 손바닥을 펴 내밀고 손가락 사이사이 비누 거품을 문지르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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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아야 하는 횟수
이 일은 손이 많이 가요.
i i-reun so-ni ma-ni ga-yo
이 일은 품이 많이 든다는 뜻이다.
상 위에 놓인 반찬 하나에 손이 몇 번이고 다시 뻗어 나가 만지고 다듬기를 되풀이하는 그림
손이 여러 번 가야 끝난다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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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을 사람이 부족함
오늘은 손이 모자라요.
o-neu-reun so-ni mo-ja-ra-yo
오늘은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주문은 밀려드는데 뻗어 나갈 손이 두 개뿐이라 한쪽 접시가 그대로 손 닿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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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는 권한이 옮겨감
그 건은 과장님 손에 넘어갔어요.
geu geo-neun gwa-jang-nim so-ne neo-meo-ga-sseo-yo
그 건은 이제 과장님이 맡고 있다는 뜻이다.
서류 뭉치가 내 손바닥에서 들려 다른 사람 손바닥 위로 옮겨 얹히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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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기를 그만둠
저는 그 일에서 손을 뗐어요.
jeo-neun geu i-re-seo so-neul tte-sseo-yo
저는 그 일을 그만뒀다는 뜻이다.
꽉 쥐고 있던 손잡이에서 손가락을 하나씩 펴 떼어 내고 손을 아주 물리는 그림
한 그림으로
손은 내가 세상에 닿는 끝 하나입니다. 그 끝을 물 아래 대면 씻는 것이고, 같은 자리에 몇 번이고 다시 뻗으면 품이 많이 드는 일이 되죠. 뻗어 나갈 끝이 모자라면 일손이 부족한 것이고, 그 끝이 다른 사람 손바닥으로 옮겨 가면 담당이 바뀐 것입니다. 쥐고 있던 데서 끝을 떼면 그 일에서 빠지는 것이 되고요. 그래서 손이 들어간 말에는 언제나 '지금 여기에 누구의 끝이 닿아 있느냐'는 물음이 따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