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러
-(eu)reo
발이 먼저 움직인다 — ‘-(으)러’
그림 가방에 할 일을 하나 담고 문을 나서는 그림. 목적은 짐이고, 몸은 그 짐을 들고 이동한다. '-(으)러'는 실제로 움직이는 발걸음에만 붙고, '-(으)려고'는 마음속 과녁만 있으면 된다 — '약 사러 가요'는 되지만 '약 사러 돈을 모아요'는 안 되고 '약 사려고 돈을 모아요'가 된다.
-(으)러 안에서 그림이 나타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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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발에 매단 일
점심 먹으러 갑시다.
jeom-sim meo-geu-reo gap-si-da
점심이라는 짐을 들고 밖으로 나가자는 말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지갑만 챙겨 들고 사무실 문으로 향하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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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네까지 간 까닭
친구 만나러 홍대에 갔어요.
chin-gu man-na-reo hong-dae-e ga-sseo-yo
친구를 만난다는 짐을 들고 홍대까지 갔다.
지하철을 타고 홍대 출구로 올라와, 기다리던 친구에게 손을 드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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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다녀오는 심부름
약 사러 약국에 다녀올게요.
yak sa-reo yak-gu-ge da-nyeo-ol-ge-yo
약을 산다는 짐만 들고 약국에 갔다 온다.
처방전 한 장만 주머니에 넣고 잠깐 문을 나서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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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온 용건
택배 찾으러 왔는데요.
taek-bae cha-jeu-reo wan-neun-de-yo
택배를 찾겠다는 짐을 들고 여기까지 왔다.
관리실 창구 앞에서 송장 번호가 적힌 화면을 내보이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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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풀이해 오가는 목적
매주 수영하러 다녀요.
mae-ju su-yeong-ha-reo da-nyeo-yo
수영이라는 짐을 들고 매주 그곳을 오간다.
수영 가방을 메고 매주 같은 수영장 문을 다시 들어서는 그림.
'-(으)러' 뒤에는 가다·오다·다니다처럼 움직이는 동사만 온다. '먹으러 공부해요'는 틀린다.
한 그림으로
'-(으)러'는 가방에 할 일 하나를 담는 일입니다. 점심이라는 짐을 들면 발이 사무실 문으로 향하고, 친구를 만난다는 짐을 들면 발이 홍대까지 가고, 약을 산다는 짐을 들면 발이 약국까지 갔다 옵니다. 택배를 찾겠다는 짐을 들면 여기 온 용건이 되고, 수영이라는 짐을 매주 다시 들면 그 길이 습관이 되죠. 그래서 '-(으)러' 뒤에는 가다·오다·다니다처럼 실제로 움직이는 말이 옵니다 — 짐만 있고 움직임이 없으면 '-(으)러'는 얹힐 데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