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니까
-(eu)nikka
이유를 상대 앞에 탁 내놓는다 — ‘-(으)니까’
그림 근거가 되는 카드를 상대 앞에 뒤집어 내려놓는 그림. '이게 있으니 이렇게 하자'. '-(으)니까'는 근거를 내려놓아 명령·권유까지 이어 붙일 수 있고, '-아서/어서'는 결과로 흘러가기만 한다 — 사과는 '늦어서 죄송합니다' 쪽이고 '늦으니까 죄송합니다'는 어색하다.
-(으)니까 안에서 그림이 나타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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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미는 이유
비 오니까 우산 가져가세요.
bi o-ni-kka u-san ga-jyeo-ga-se-yo
비가 온다는 카드를 내밀고, 그러니 우산을 챙기라고 한다.
창밖에 빗줄기가 보이는 쪽을 손으로 가리키며 상대 손에 우산을 쥐여 주는 그림.
'-어서' 뒤에는 명령이 못 오지만 '-(으)니까' 뒤에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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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자는 근거
시간 없으니까 택시 탑시다.
si-gan eop-seu-ni-kka taek-si tap-si-da
시간이 없다는 것을 근거로 택시를 타자고 한다.
시계를 상대 눈앞에 내보인 다음 손을 들어 택시를 세우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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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보니 드러난 것
집에 가 보니까 아무도 없었어요.
ji-be ga bo-ni-kka a-mu-do eop-seo-sseo-yo
가 본 뒤에야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왔다.
현관문을 열고 불 꺼진 빈 거실을 들여다보는 그림. 들어가 본 뒤에야 눈에 들어온 장면이다.
앞 동작을 한 결과 새로 알게 된 것을 말할 때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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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의 밑장
제가 먼저 왔으니까 제가 낼게요.
je-ga meon-jeo wa-sseu-ni-kka je-ga nael-ge-yo
내가 먼저 왔다는 것을 근거로 내가 내겠다고 한다.
먼저 와 앉아 있던 자리에서 지갑을 먼저 꺼내 드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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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자는 이유
바쁘니까 나중에 얘기해요.
ba-ppeu-ni-kka na-jung-e yae-gi-hae-yo
바쁘다는 카드를 내밀며 이야기를 뒤로 미룬다.
서류를 한 아름 안은 채 걸음은 멈추지 않고 손만 흔드는 그림.
사과나 인사에는 쓰지 않는다. '늦으니까 죄송합니다'는 어색하고 '늦어서 죄송합니다'가 맞다.
한 그림으로
'-(으)니까'는 카드 한 장을 상대 앞에 펴 놓는 일입니다. 내리는 비를 가리키면 우산을 챙기라는 근거가 되고, 시계를 내보이면 택시를 타자는 근거가 되고, 먼저 왔다는 사실을 깔면 내가 내겠다는 근거가 되죠. 집에 들어가 본 뒤 빈 거실이 눈에 들어오면 가 보고서야 드러난 카드이고, 서류를 안은 채 손만 흔들면 이야기를 미루자는 카드입니다. 그래서 '-(으)니까' 뒤에는 명령도 권유도 올 수 있습니다 — 근거를 이미 상대 손에 쥐여 주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