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ㄴ 후에
-(eu)n hue
같은 줄에서 이번엔 오른쪽 — ‘-(으)ㄴ 후에’
그림 시간이라는 줄 위에 점을 찍고, 이번에는 그 점의 오른쪽 칸을 짚는 그림. 문은 이미 닫혔다. '-(으)ㄴ 후에'는 점의 오른쪽, '-기 전에'는 왼쪽이다. 앞말의 꼴까지 갈린다 — 전에는 '먹기 전에', 후에는 '먹은 후에'다.
-(으)ㄴ 후에 안에서 그림이 나타나는 자리
-
밥이라는 점의 오른쪽
밥 먹은 후에 약 드세요.
bap meo-geun hu-e yak deu-se-yo
밥을 다 먹은 지점을 지난 뒤에 약을 먹으라는 말이다.
빈 밥그릇을 옆으로 밀어 둔 다음 약봉지를 뜯는 그림.
앞말은 반드시 과거 관형형 '-(으)ㄴ'이다. '먹는 후에'라는 말은 없다.
-
퇴근 점을 지나서
퇴근한 후에 전화드릴게요.
toe-geun-han hu-e jeon-hwa-deu-ril-ge-yo
퇴근이라는 지점을 지난 뒤에 전화하겠다는 말이다.
사무실 불을 끄고 건물을 나선 다음에 전화기를 드는 그림.
-
씻은 다음 칸
손을 씻은 후에 만지세요.
so-neul ssi-seun hu-e man-ji-se-yo
손을 씻은 지점을 지나야 만질 수 있다는 말이다.
물기를 닦은 손으로 비로소 물건에 손을 대는 그림.
-
닫힌 뒤의 빈자리
회의가 끝난 후에 얘기해요.
hoe-ui-ga kkeun-nan hu-e yae-gi-hae-yo
회의가 끝난 지점 뒤의 여유 있는 자리에서 이야기하자는 말이다.
사람들이 다 나간 빈 회의실에 둘만 남아 마주 앉는 그림.
'-자마자'는 점에 딱 붙어 있고, '-(으)ㄴ 후에'는 사이가 벌어져 있어도 된다.
-
한참 지난 오른쪽
삼 년 정도 일한 후에 그만뒀어요.
sam nyeon jeong-do il-han hu-e geu-man-dwo-sseo-yo
삼 년이라는 구간을 지난 지점에서 일을 그만뒀다.
같은 책상에서 세 번의 겨울이 지나간 뒤 짐 상자를 안고 나서는 그림.
'후에' 자리에 '다음에', '뒤에'를 써도 뜻은 같다.
한 그림으로
'-(으)ㄴ 후에'는 같은 시간 줄에 점을 찍고, 이번에는 그 오른쪽을 짚는 일입니다. 밥이라는 점을 지나야 약을 먹고, 퇴근이라는 점을 지나야 전화를 걸고, 손을 씻은 점을 지나야 물건에 손을 댑니다. 회의가 닫힌 뒤의 빈자리에서 이야기를 하고, 삼 년이라는 구간을 다 지난 오른쪽 끝에서 일을 그만두죠. 그래서 앞의 일은 이미 끝났습니다 — 찍힌 점의 다음을 가리키니, 앞말은 '먹은'처럼 끝난 꼴로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