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요
gun-yo
이제야 빈 칸이 채워지는 소리, -군요
그림 비어 있던 자리에 퍼즐 한 조각이 지금 들어가 딱 맞는 그림. '-군요'는 몰랐던 칸이 이제야 채워지는 소리, '-네요'는 눈앞의 것을 방금 보고 내는 소리.
-군요 안에서 그림이 나타나는 자리
-
'왜'의 칸이 메워짐
아, 그래서 전화를 안 받으셨군요.
a, geu-rae-seo jeon-hwa-reul an ba-deu-syeot-gun-yo
아, 그래서 전화를 안 받으셨군요.
'왜 안 받았을까' 비어 있던 칸에 상대의 설명이 들어가 맞는 그림
-
몰랐던 사실이 들어옴
여기서 일하신 지 오래되셨군요.
yeo-gi-seo il-ha-sin ji o-rae-doe-syeot-gun-yo
여기서 오래 일하셨군요.
처음 만난 사람 뒤에 긴 세월이 한 줄로 깔리는 것을 이제야 보는 그림
-
이름과 물건이 맞물림
아, 이게 그 약이군요.
a, i-ge geu ya-gi-gun-yo
아, 이게 그 약이군요.
말로만 듣던 이름과 손에 든 약통이 지금 하나로 붙는 그림
-
잘못 끼운 조각을 발견함
제가 잘못 알고 있었군요.
je-ga jal-mot al-go i-sseot-gun-yo
제가 잘못 알고 있었군요.
머릿속에 억지로 끼워 두었던 조각을 빼내고 제자리에 다른 조각을 넣는 그림
'-군요'는 내 잘못을 인정할 때도 목소리에 날이 서지 않는다.
-
들은 말을 이어 붙인 결론
그럼 내일은 쉬는 날이군요.
geu-reom nae-i-reun swi-neun na-ri-gun-yo
그럼 내일은 쉬는 날이군요.
상대의 말 두 조각을 이어 붙이자 내일의 달력 칸이 비어 보이는 그림
한 그림으로
'-군요'는 머릿속 빈 칸 하나가 메워지는 소리입니다. 상대의 사정을 들으면 '왜'의 칸이 채워지고, 처음 듣는 세월은 새 칸으로 들어오고, 이름과 물건이 붙으면 '이게 그거군요'가 되죠. 내가 잘못 끼워 둔 조각을 빼낼 때도, 들은 말을 이어 붙여 결론을 낼 때도 같은 소리가 납니다. 그래서 '-군요'가 나오면 말한 사람은 '내 말이 닿았다'고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