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되다
ge doeda
내가 정한 게 아니라 물길이 데려다 놓았다 — -게 되다
그림 내가 핸들을 잡은 게 아니라, 물길이 나를 그쪽으로 데려다 놓은 그림. '-게 되다'는 흐름이 나를 그 자리에 놓은 것, '-기로 하다'는 내가 직접 정해서 간 것이다.
-게 되다 안에서 그림이 나타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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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이 데려다 놓은 자리
이번에 부산으로 가게 됐어요.
i-beo-ne bu-san-eu-ro ga-ge dwae-sseo-yo
내가 우겨서가 아니라 일이 그렇게 흘러 부산으로 간다.
내가 노를 젓지 않았는데 배가 부산 쪽 부두에 닿아 있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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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춰서 알리는 소식
다음 달부터 여기서 일하게 됐습니다.
da-eum dal-bu-teo yeo-gi-seo il-ha-ge dwaet-seum-ni-da
취직 소식도 자기 자랑 없이 이렇게 전한다.
새 명함에 다른 회사 이름이 박혀 나왔는데 그걸 두 손으로 낮게 내미는 그림
'일하기로 했습니다'는 내 결정, '일하게 됐습니다'는 흐름. 한국에서는 뒤쪽이 훨씬 겸손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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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하던 게 되기 시작함
이제 한국말이 조금 들리게 됐어요.
i-je han-gung-ma-ri jo-geum deul-li-ge dwae-sseo-yo
애써 만든 능력이 아니라 어느새 그렇게 되었다는 말.
늘 귀에 대던 라디오 소리가 어느 날부터 잡음이 아니라 말로 들리기 시작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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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았는데 그리 됨
결국 그 일은 그만두게 됐어요.
gyeol-guk geu i-reun geu-man-du-ge dwae-sseo-yo
그만두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그만두겠다고 쓴 적이 없는데 내 책상 물건이 벌써 상자에 담겨 있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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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데려다줄 자리
살다 보면 알게 돼요.
sal-da bo-myeon al-ge dwae-yo
지금은 몰라도 지내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
오래 걸어온 사람이 발밑을 보니 어느새 길이 생겨 있는 그림
한 그림으로
'-게 되다'는 내가 노를 젓지 않았는데 배가 저쪽 부두에 닿아 있는 그림입니다. 부두에 닿으면 부산으로 가게 된 것이고, 새 명함을 낮게 내밀면 자랑 없이 알리는 소식이 되죠. 라디오가 어느 날 말로 들리면 내가 만들지 않은 능력이 생긴 것이고, 책상 물건이 상자에 담기면 원치 않게 그만둔 것이고, 오래 걷다 보면 발밑에 길이 생깁니다. 그래서 '-게 되다'는 내 뜻을 앞에 세우지 않고, 흐름이 나를 여기 놓았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