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있다
go itda
필름이 지금 돌아가는 중, -고 있다
그림 필름이 지금 돌아가는 중이라 화면이 계속 움직이고 있는 그림. '-고 있다'는 필름이 돌아가는 중, '-아/어 있다'는 필름이 멈춘 뒤 남은 한 장면이다.
-고 있다 안에서 그림이 나타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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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돌아가는 화면
지금 밥 먹고 있어요.
ji-geum bap meok-go i-sseo-yo
말하는 이 순간 그 동작이 이어지고 있다.
숟가락이 그릇과 입 사이를 계속 오가고 있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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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화면
버스 기다리고 있어요.
beo-seu gi-da-ri-go i-sseo-yo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장면이 계속된다.
정류장에 서서 버스 오는 쪽으로 고개를 자꾸 돌려 보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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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짜리 화면
요즘 한국어를 배우고 있어요.
yo-jeum han-gu-geo-reul bae-u-go i-sseo-yo
지금 이 순간이 아니라 요즘 내내 이어지는 일.
책상에 펼친 교재 페이지가 몇 달째 한 장씩 넘어가고 있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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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걸친 채 도는 화면
오늘은 안경을 쓰고 있어요.
o-neu-reun an-gyeong-eul sseu-go i-sseo-yo
쓰는 동작이 아니라 쓴 채로 지내는 오늘.
아침에 낀 안경이 하루 내내 콧등에 얹혀 있는 그림
입다·쓰다·신다·들다는 '-고 있다'가 '착용한 상태'가 된다. 문맥이 갈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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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사람의 화면
사장님이 기다리고 계세요.
sa-jang-ni-mi gi-da-ri-go gye-se-yo
그분이 기다리는 중이라는 높임말.
문틈으로 보니 사장님이 아직 자리에 앉아 시계를 보고 계신 그림
높여야 하면 '있다'를 '계시다'로 바꾼다.
한 그림으로
'-고 있다'는 아직 멈추지 않은 필름 한 통입니다. 숟가락이 오가는 동안은 먹고 있는 것이고, 고개를 돌려 버스를 살피는 동안은 기다리고 있는 것이죠. 교재가 몇 달째 넘어가는 것도 같은 필름이고, 아침에 낀 안경이 하루 내내 얹혀 있는 것도 같은 필름입니다. 그래서 '-고 있다'가 붙으면 그 필름이 1초짜리든 반년짜리든 '이 화면이 아직 안 끝났다'는 느낌이 따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