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很
tài / hěn
很은 아주가 아니다 — 형용사를 세워 주는 받침일 뿐
그림 눈금판 위의 바늘. 很은 바늘을 눈금 어딘가에 그냥 세워 두는 받침이고, 太는 그 바늘이 빨간 선을 넘으면서 내 감정까지 끌고 나온 자리다. 정말 아주라고 정도를 끌어올리고 싶으면 很이 아니라 非常이다. 很热는 그냥 덥다에 가깝고, 非常热라야 굉장히 덥다가 된다.
太/很 안에서 그림이 나타나는 자리
-
그냥 눈금 위에 세우기
今天很热。
jīntiān hěn rè
오늘 덥네요.
온도계 눈금 어딘가에 바늘이 조용히 멈춰 서 있는 그림
很 없이 今天热라고만 하면 다른 날과 견주는 말처럼 들린다. 很이 그걸 막아 주는 받침이다.
-
빨간 선을 넘어 버림
今天太热了,别出去了。
jīntiān tài rè le, bié chūqu le
오늘 너무 더워요, 나가지 마세요.
바늘이 빨간 눈금을 넘어가자 창문을 닫고 나갈 채비를 접어 두는 그림
太는 거의 언제나 끝에 了가 붙는다.
-
형용사를 세우는 받침
这家店的菜很好吃。
zhè jiā diàn de cài hěn hǎochī
이 집 음식 맛있어요.
접시를 비우고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그림
-
좋은 쪽으로 넘친 감탄
太好了,我们六点见!
tài hǎo le, wǒmen liù diǎn jiàn
잘됐다, 여섯 시에 봐요!
약속 시간을 확인하자마자 주먹을 쥐며 어깨가 올라가는 그림
太好了는 지나치게 좋다가 아니라 감탄이다.
-
선에 못 미침
我不太喜欢这个颜色。
wǒ bú tài xǐhuan zhège yánsè
이 색은 별로 마음에 안 들어요.
색을 고르다 손이 그 견본 위에서 멈칫하고 다른 칸으로 옮겨 가는 그림
不太는 아주 ~않다가 아니라 별로 ~않다는 부드러운 거절이다.
한 그림으로
오늘 덥다, 이 집 음식 맛있다는 말은 바늘을 눈금 어딘가에 그냥 세워 두는 很입니다. 너무 더워 나가지 말라는 말은 바늘이 빨간 선을 넘어 내 행동까지 바꾼 太고, 잘됐다며 터지는 감탄도 좋은 쪽으로 선을 넘은 太죠. 마지막의 不太는 바늘이 선까지 못 미쳐 별로라고 말하는 자리고요. 很은 무게를 싣는 말이 아니라 형용사가 혼자 서지 못해 받쳐 주는 받침이고, 太는 선을 넘었다는 표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