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로
(eu)ro
화살표 하나로 끝나는 조사, (으)로
그림 화살표를 하나 그리는 느낌. 어디를 가리키는지, 무엇을 타고 가는지, 어디에 가서 닿는지가 전부다. '에'는 가서 닿은 자리에 점을 콕 찍는 것, '(으)로'는 그쪽을 향해 화살표를 그리는 것 — '병원에 가요'는 병원이 끝, '오른쪽으로 가요'는 그쪽을 향할 뿐이다.
(으)로 안에서 그림이 나타나는 자리
-
가리키는 쪽
오른쪽으로 가세요.
o-reun-jjo-geu-ro ga-se-yo
오른쪽이라는 방향으로 화살표가 향한다.
갈림길에 선 사람 앞으로 오른쪽을 가리키는 화살표가 하나 그려지는 그림
-
지나가는 길
이 길로 가면 더 빨라요.
i gil-lo ga-myeon deo ppal-la-yo
이 길을 화살표의 몸통으로 삼아 지나간다.
두 갈래 길 중 이 길 위로 화살표가 길게 깔려 앞으로 뻗는 그림
'이 길을 가다'는 길 자체를 밟는 것, '이 길로 가다'는 그 길을 골라 방향을 잡는 것이다.
-
타고 가는 것
카드로 계산할게요.
ka-deu-ro gye-san-hal-ge-yo
카드라는 수단을 타고 계산이 건너간다.
값이 카드 한 장을 다리 삼아 단말기 쪽으로 건너가는 그림
-
바뀌어 닿은 자리
약속을 월요일로 바꿔도 될까요?
yak-so-geul wo-ryo-il-lo ba-kkwo-do doel-kka-yo
약속이 월요일이라는 자리로 옮겨 간다.
달력 위에 붙어 있던 약속 딱지가 화살표를 타고 월요일 칸으로 옮겨 붙는 그림
-
거쳐 온 재료
이건 콩으로 만든 거예요.
i-geon kong-eu-ro man-deun geo-ye-yo
콩에서 출발해 이것이 되었다.
콩이 담긴 그릇에서 화살표가 뻗어 나와 다 만들어진 음식에 가 닿는 그림
한 그림으로
'(으)로'는 뜻이 여럿인 게 아니라 화살표 하나입니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을 가리키면 방향이 되고, 화살표를 이 길 위에 깔면 지나갈 길이 되죠. 값이 카드를 타고 건너가면 수단이 되고, 약속 딱지가 화살표를 타고 월요일 칸으로 옮겨 붙으면 바뀌어 닿은 자리가 됩니다. 콩에서 화살표가 뻗어 음식에 닿으면 그 재료에서 왔다는 말이 되고요. 그래서 '(으)로'가 보이면 어디에서 어디로 향하는 화살표가 하나 그려져 있다고 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