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다
doe-da
‘되다’는 하는 게 아니라 차오르는 것이다
그림 그릇에 물이 차올라 눈금 선에 딱 닿는 순간. 누가 붓는 게 아니라 저절로 차서 닿는다. '되다'는 저절로 차올라 선에 닿는 것, '하다'는 내가 손을 대어 돌리는 것.
되다 안에서 그림이 나타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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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의 눈금
이제 곧 다섯 시가 돼요.
i-je got da-seot si-ga dwae-yo
시곗바늘이 곧 다섯 시 선에 닿는다.
시곗바늘이 다섯 시 눈금을 향해 마지막 한 칸을 밀고 들어가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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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서 찬 눈금
한국에 온 지 3년 됐어요.
han-gu-ge on ji sam-nyeon dwae-sseo-yo
한국에서 산 시간이 3년이라는 눈금까지 찼다.
달력이 한 장씩 넘어가 쌓이더니 3년이라는 눈금까지 물이 차오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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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도 되는 선
여기서 사진 찍어도 돼요?
yeo-gi-seo sa-jin jji-geo-do dwae-yo
사진을 찍어도 선을 넘는 게 아니냐고 묻는 말이다.
바닥에 그어진 흰 선 앞에 발끝을 대 보고 넘어가도 되는지 살피는 그림
표기는 '돼요'가 맞다. '되요'는 틀린 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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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에 못 닿음
인터넷이 안 돼요.
in-teo-ne-si an dwae-yo
인터넷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신호 막대가 한 칸도 차오르지 못한 채 바닥에 납작 붙어 있는 그림
고장도 '안 돼요', 금지도 '안 돼요'다. 앞뒤를 보고 가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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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이면 충분
두 명이면 돼요.
du myeong-i-myeon dwae-yo
두 명이라는 선까지만 차면 충분하다.
의자를 놓다가 두 개째에서 손을 멈추고 더 놓지 않는 그림
한 그림으로
'되다'는 누가 밀어 넣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차올라 선에 닿는 그림입니다. 시곗바늘이 다섯 시 눈금에 닿으면 다섯 시가 되고, 한국에서 산 날들이 차오르면 3년이 되고, 발끝이 넘어가도 좋은 선 앞에 서면 '해도 돼요'가 됩니다. 신호가 끝내 눈금에 못 닿으면 '안 돼요'가 되고, 의자 두 개 선까지만 차도 충분하면 '두 명이면 돼요'가 되죠. 그래서 '되다'가 들어간 말은 언제나 어떤 선 하나를 떠올리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