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byeol-lo
‘별로’는 0이 아니라 낮은 눈금이다
그림 눈금이 바닥에서 한두 칸만 올라간 채 멈춰 있고, 그것을 보며 어깨를 으쓱하는 그림. 별로는 낮은 눈금, 전혀는 눈금이 아예 0인 것.
별로 안에서 그림이 나타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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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기 눈금이 낮다
이건 별로 안 매워요.
i-geon byeol-lo an mae-wo-yo
많이 맵지는 않다고 안심시키는 말이다.
고추 표시 다섯 칸 중 한 칸만 빨갛게 칠해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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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눈금이 낮다
여기서 별로 안 멀어요.
yeo-gi-seo byeol-lo an meo-reo-yo
여기서 그리 멀지 않다는 말이다.
지도 위 선이 손가락 두 마디만큼만 뻗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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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쁨 눈금이 낮다
요즘은 별로 안 바빠요.
yo-jeu-meun byeol-lo an ba-ppa-yo
요즘은 그다지 바쁘지 않다는 말이다.
일정표에 칸이 몇 개만 채워지고 나머지는 비어 있는 그림
부탁을 받아 줄 여유가 있다는 뜻으로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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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평가가 된다
맛은 별로였어요.
ma-seun byeol-lo-yeo-sseo-yo
맛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말이다.
한 입 먹고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입을 다무는 그림
뒤에 부정어 없이 별로만 써도 '그저 그랬다'는 뜻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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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눈금이 낮다
저는 별로 안 좋아해요.
jeo-neun byeol-lo an jo-a-hae-yo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조심스레 말하는 것이다.
손바닥을 펴서 좌우로 살짝 흔들며 어정쩡한 표정을 짓는 그림
싫다고 세게 말하지 않으려고 별로를 쓴다.
한 그림으로
별로는 눈금이 낮은 자리에서 멈춘 그림입니다. 고추 칸이 하나만 칠해지면 별로 안 매운 것이고, 선이 두 마디만 뻗으면 별로 안 먼 것이죠. 일정이 몇 칸만 채워지면 별로 안 바쁜 것이고, 한 입 먹고 고개를 기울이면 맛이 별로인 것이고, 손바닥을 흔들면 별로 안 좋아하는 것입니다. 0이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낮다고만, 그것도 부드럽게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