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다
geol-da
‘걸다’는 한쪽 끝을 어딘가에 딱 거는 일이다
그림 고리 하나를 못에 딱 걸어 매다는 그림. 한번 걸면 두 쪽이 이어진 채로 매달려 있다. '걸다'는 고리를 못에 얹어 이어 두는 것, '풀다'는 걸려 있던 고리를 빼내 떼어 놓는 것.
걸다 안에서 그림이 나타나는 자리
-
옷을 못에 건다
코트는 여기에 거세요.
ko-teu-neun yeo-gi-e geo-se-yo
코트를 이 걸이에 걸어 두라는 말이다.
옷걸이 고리를 벽에 박힌 못에 딱 얹어 코트를 매달아 두는 그림
-
전화선을 상대에게 건다
제가 이따가 전화 걸게요.
je-ga i-tta-ga jeon-hwa geol-kke-yo
이따가 내 쪽에서 전화를 이어 보내겠다는 말이다.
내 전화기에서 뻗어 나간 선이 저쪽 전화기에 가서 걸려 두 대가 이어지는 그림
거는 쪽은 '전화를 걸다', 받는 쪽은 '전화를 받다'다.
-
이름을 매단다
이 일에 회사 이름을 걸었어요.
i i-re hoe-sa i-reu-meul geo-reo-sseo-yo
회사 이름을 이 일에 매달아 책임지겠다는 말이다.
이 일 위에 회사 이름이 적힌 간판을 매달아 놓는 그림
-
시동을 건다
시동 걸어 놓고 기다릴게요.
si-dong geo-reo no-ko gi-da-ril-kke-yo
엔진에 시동을 걸어 둔 채로 기다리겠다는 말이다.
열쇠를 돌리자 멈춰 있던 엔진이 걸려 부르릉 돌아가기 시작하는 그림
-
말을 걸어 붙든다
괜히 시비 걸지 마세요.
gwaen-hi si-bi geol-ji ma-se-yo
괜히 상대에게 싸움을 붙이지 말라는 말이다.
지나가는 사람 옷자락에 말을 갈고리처럼 걸어 붙들어 세우는 그림
'말을 걸다'는 먼저 말을 붙이는 것이고, '시비를 걸다'는 싸움을 붙이는 것이다.
한 그림으로
'걸다'는 한쪽을 다른 쪽에 걸어 두 쪽이 이어진 채로 매달리게 하는 그림입니다. 코트 고리를 못에 걸면 옷을 거는 것이고, 내 전화기를 상대 전화기에 걸면 전화를 거는 것입니다. 회사 이름을 이 일에 걸면 책임을 매다는 것이고, 열쇠를 엔진에 걸면 시동을 거는 것이고, 말을 지나가는 사람에게 걸면 시비를 거는 것이 되죠. 그래서 '걸다'가 붙은 자리에는 끊겨 있던 두 쪽이 이어져 매달린다는 느낌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