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geoui
결승선 바로 앞에서 멈춘 발
그림 손을 뻗으면 닿을 자리에서 딱 멈춰 선 발. 아직 닿지는 않았지만 그 선이 어디인지는 분명하다. '거의'는 선 바로 앞에 멈춘 발, '다'는 그 선을 밟고 넘어선 발이다. '거의 왔어요'는 아직 골목에 있고, '다 왔어요'는 문 앞에 서 있다.
거의 안에서 그림이 나타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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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선 바로 앞
거의 다 왔어요.
geo-ui da wa-sseo-yo
곧 도착한다는 말이다.
집 문이 보이는 골목 끝에서 한 걸음 남기고 멈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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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료선 바로 앞
일이 거의 끝났어요.
i-ri geo-ui kkeun-na-sseo-yo
일이 끝나기 직전이라는 말이다.
마지막 한 장을 남겨 두고 서류 더미 위에 얹힌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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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바로 앞
저는 술을 거의 안 마셔요.
jeo-neun su-reul geo-ui an ma-syeo-yo
술을 마시는 일이 거의 없다는 말이다.
술잔 눈금이 0 바로 위에서 멈춰 선 그림
'전혀'는 0에 닿은 것이고 '거의 안'은 0 바로 앞에서 멈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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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바로 앞
거의 매일 운동해요.
geo-ui mae-il un-dong-hae-yo
빠지는 날이 며칠 안 된다는 말이다.
달력에 도장이 거의 다 찍혔는데 두 칸만 비어 있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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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다' 바로 앞
둘이 거의 똑같아요.
du-ri geo-ui ttok-ga-ta-yo
둘이 사실상 같다는 말이다.
두 물건을 나란히 놓았을 때 윤곽선 하나가 머리카락만큼 비껴 있는 그림
한 그림으로
'거의'는 어떤 선 바로 앞에 멈춰 선 발입니다. 그 선이 집 문이면 도착 직전이 되고, 서류의 마지막 장이면 완료 직전이 되고, 0이면 '거의 안 마신다'가 되고, '매일'이면 두 칸 비어 있는 달력이 되고, '똑같다'면 머리카락만큼 비껴 있는 윤곽선이 됩니다. 다섯 장면에서 움직이는 것은 선의 종류뿐이고, 멈춰 선 자리는 늘 그 선 바로 앞입니다. 그래서 '거의'는 모자란다는 말이라기보다, 그 선이 어디인지 이미 보인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