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면
-(eu)myeon
문턱을 넘어야 문이 열린다 — ‘-(으)면’
그림 문턱 앞에 서 있는 그림. 그 턱을 넘어야만 뒷문이 열린다. '-(으)면'은 아직 넘지 않은 문턱, '-(으)니까'는 이미 넘은 사실이다 — 창밖에 지금 내리는 비는 '비 오니까', 아직 오지 않은 비는 '비 오면'이다.
-(으)면 안에서 그림이 나타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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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으면 달라지는 문턱
비가 오면 안 갈래요.
bi-ga o-myeon an gal-lae-yo
비가 온다는 턱을 넘으면 안 가는 쪽으로 간다.
현관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빗방울이 떨어지자 신던 신발을 도로 벗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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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를 때마다 열리는 문
이 버튼을 누르면 문이 열려요.
i beo-teu-neul nu-reu-myeon mu-ni yeol-lyeo-yo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언제나 문이 열린다.
손가락이 버튼에 닿는 순간마다 문짝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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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리면 같이 하자
시간 있으면 같이 저녁 먹어요.
si-gan i-sseu-myeon ga-chi jeo-nyeok meo-geo-yo
시간이 있다는 턱만 넘으면 저녁을 같이 먹자는 말이다.
상대의 달력에서 비어 있는 저녁 칸을 가리키며 식당 쪽으로 턱을 드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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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 열린 문
제가 부자면 좋겠어요.
je-ga bu-ja-myeon jo-ke-sseo-yo
부자가 아니지만, 부자라는 턱을 넘었다면 좋겠다는 상상이다.
닫힌 문 앞에 서서 그 너머의 넓은 집을 머릿속에 그리는 그림. 문턱은 아직 넘지 못했다.
이룰 수 없는 상상에는 '-(으)면 좋겠다', '-았으면 좋겠다'를 자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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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열리는 문
봄이 되면 꽃이 펴요.
bo-mi doe-myeon kko-chi pyeo-yo
봄이라는 턱을 넘을 때마다 꽃이 핀다.
해마다 같은 가지에서, 날이 풀리는 그 무렵이 오면 꽃봉오리가 벌어지는 그림.
한 그림으로
'-(으)면'은 문턱 하나입니다. 비라는 턱을 넘으면 안 가는 쪽으로 가고, 버튼이라는 턱은 누를 때마다 문을 열어 주고, 시간이 있다는 턱만 넘으면 저녁을 같이 먹게 되죠. 아직 넘지 못한 턱을 바라보면 '부자면 좋겠다'는 상상이 되고, 해마다 돌아오는 턱이면 봄마다 꽃이 피는 일이 됩니다. 그래서 '-(으)면' 앞말은 사실을 알리는 말이 아니라, 뒷일이 열리려면 먼저 넘어야 할 자리를 세워 두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