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gyeo-u
‘겨우’는 선에 발끝만 걸친 그림이다
그림 문턱에 발끝만 간신히 걸쳐 넘어간 발 하나. 조금만 모자랐으면 걸렸을 자리. 겨우는 모자란 쪽에서 간신히 닿는 것, 넉넉히는 남을 만큼 채우는 것.
겨우 안에서 그림이 나타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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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턱걸이로 넘다
겨우 시간에 맞췄어요.
gyeo-u si-ga-ne mat-chwo-sseo-yo
늦지 않게 간신히 시간을 맞췄다는 말이다.
문이 닫히기 직전에 어깨를 밀어 넣어 간신히 들어서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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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보다 적다
하루 종일 팔았는데 겨우 다섯 개예요.
ha-ru jong-il pa-ran-neun-de gyeo-u da-seot gae-ye-yo
하루를 꼬박 썼는데 다섯 개밖에 못 팔았다는 말이다.
텅 빈 진열대 앞에 동전 몇 개만 놓인 계산대 그림
숫자 앞에 붙으면 '이것밖에'라는 아쉬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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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바닥인 채 버티다
지금은 겨우 버티고 있어요.
ji-geu-meun gyeo-u beo-ti-go i-sseo-yo
지금은 간신히 버티고 있다는 말이다.
무릎이 떨리는데도 한 손으로 난간을 붙잡고 서 있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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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걸려 이제야 되다
일이 겨우 끝났어요.
i-ri gyeo-u kkeun-na-sseo-yo
오래 끌던 일이 이제야 끝났다는 말이다.
밤늦게까지 쌓여 있던 서류 마지막 장을 내려놓고 숨을 내쉬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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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한 일로 깎아내리다
겨우 그 일로 화를 내세요?
gyeo-u geu il-lo hwa-reul nae-se-yo
그 정도 일로 화를 내냐고 되묻는 말이다.
손가락 두 개로 아주 작은 크기를 집어 보이며 눈썹을 올리는 그림
상대의 일을 작게 보는 말이어서 조심해서 써야 한다.
한 그림으로
겨우는 선에 발끝만 걸친 그림입니다. 닫히는 문에 어깨를 밀어 넣으면 겨우 맞춘 것이고, 계산대에 동전 몇 개만 남으면 겨우 다섯 개인 것이죠. 떨리는 무릎으로 난간을 붙잡으면 겨우 버티는 것이고, 마지막 서류를 내려놓으면 일이 겨우 끝난 것이고, 손가락으로 작은 크기를 집어 보이면 겨우 그만한 일인 것입니다. 넘었느냐 못 넘었느냐가 아니라, 언제나 모자란 쪽에 붙어 있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