忘れる
wa-su-re-ru
우산을 ‘잊었다’고 말하는 일본어
그림 머릿속에 들어 있던 것이 스르륵 빠져나가, 그 자리가 텅 비어 버리는 그림. 忘れる는 머릿속에서 빠져나가 자리가 비는 것, 覚える는 들어와 그 자리를 채우는 것.
忘れる 안에서 그림이 나타나는 자리
-
이름이 빠져나감
お名前を忘れてしまいました。
o-namae o wasurete shimai-mashita
성함을 잊어버렸습니다.
상대 얼굴은 보이는데 그 아래 이름 칸만 하얗게 비어 있는 그림
-
물건을 두고 옴
電車に傘を忘れました。
densha ni kasa o wasure-mashita
전철에 우산을 두고 왔어요.
빈손으로 개찰구를 나온 뒤, 좌석 옆에 그대로 선 우산이 멀어지는 그림
일본어는 '두고 왔다'를 忘れる로 말한다. 置いてきた보다 이 말이 보통이다.
-
할 일이 빠져나감
薬を飲むのを忘れないでください。
kusuri o nomu no o wasurenaide kudasai
약 먹는 걸 잊지 마세요.
저녁 식탁 위 약봉지가 손이 닿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는 그림
-
일부러 자리를 비움
今日は仕事を忘れて休んでください。
kyō wa shigoto o wasurete yasunde kudasai
오늘은 일을 잊고 쉬세요.
머릿속 일거리를 손으로 밀어내 빈자리를 만들고 어깨를 내리는 그림
-
빠져나가지 않음
あの日のことは忘れられません。
ano hi no koto wa wasure-rare-masen
그날 일은 잊을 수 없어요.
몇 년이 지나도 그 장면만 머릿속 한가운데에 못처럼 박혀 있는 그림
한 그림으로
忘れる는 머릿속 자리가 비는 그림 하나입니다. 이름이 빠져나가면 기억이 안 나는 것, 손에서 우산이 빠져 전철에 남으면 물건을 두고 오는 것, 약 먹을 일이 빠져나가면 못 챙기는 것, 일을 일부러 빼내 자리를 비우면 내려놓고 쉬는 것, 아무리 해도 빠져나가지 않으면 잊을 수 없는 것이죠. 어느 쪽이든 주인공은 빠져나간 쪽이고, 남는 것은 그 자리가 비었다는 사실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