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
e-seo
‘에’와 ‘에서’, 한 글자 차이가 갈라 놓는 것
그림 어떤 자리에 테두리를 하나 친다. 그 안에서 일이 벌어지고, 그 테두리를 나오면 거기가 출발점이 된다. '에'는 점 하나를 찍고 마는 것, '에서'는 그 자리에 테두리를 쳐 그 안에서 일이 벌어지게 하는 것 — '식당에 있어요'는 그 자리에 있는 것, '식당에서 일해요'는 그 안에서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에서 안에서 그림이 나타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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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벌어지는 바닥
저는 식당에서 일해요.
jeo-neun sik-dang-e-seo il-hae-yo
식당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일하는 동작이 벌어진다.
식당 벽으로 둘러싸인 안쪽에서 접시를 나르고 주문을 받으며 몸을 움직이는 그림
'식당에 있어요'는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 '식당에서 일해요'는 그 안에서 뭔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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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나온 문
베트남에서 왔어요.
be-teu-na-me-seo wa-sseo-yo
베트남이라는 테두리를 나와서 여기에 와 있다.
베트남이라는 테두리의 문을 열고 밖으로 걸어 나와 여기까지 온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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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 시작되는 자리
아홉 시에서 여섯 시까지 일해요.
a-hop si-e-seo yeo-seot si-kka-ji il-hae-yo
아홉 시라는 자리에서 시간의 선이 출발한다.
시간 자의 아홉 시 눈금에 연필을 댄 채 여섯 시 쪽으로 선을 죽 긋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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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두리 전체가 나섬
회사에서 전화가 왔어요.
hoe-sa-e-seo jeon-hwa-ga wa-sseo-yo
사람 한 명이 아니라 회사라는 테두리가 통째로 걸어 온 전화다.
회사 건물 전체가 수화기가 되어 이쪽으로 전화를 걸어 오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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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져 올린 자리
그 뉴스는 인터넷에서 봤어요.
geu nyu-seu-neun in-teo-ne-se-seo bwa-sseo-yo
인터넷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그 소식을 건져 왔다.
인터넷이라는 물속에 손을 넣어 소식 한 조각을 건져 올리는 그림
한 그림으로
'에서'는 어떤 자리에 테두리를 하나 치는 말입니다. 테두리 안쪽에서 몸을 움직이면 거기서 일하는 것이 되고, 테두리의 문을 열고 나오면 거기서 온 것이 되죠. 테두리의 왼쪽 끝에 연필을 대면 아홉 시에서 여섯 시까지 선이 그어지고, 테두리가 통째로 나서면 사람이 아니라 회사가 건 전화가 됩니다. 그 안에 손을 넣어 무언가를 건져 올리면 인터넷에서 본 소식이 되고요. 그래서 '에서'가 보이면 그냥 있는 자리가 아니라 무슨 일이 벌어지거나 무언가 빠져나온 자리라고 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