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어야 하다
-a/eoya hada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얹혀 있어서
그림 어깨 위에 누가 돌을 하나 얹어 놓았다. 무거워서 몸이 움직인다. 그 돌을 얹은 것이 누구냐만 매번 다르다. '-야 하다'는 밖에서 어깨에 얹힌 돌, '-고 싶다'는 안에서 나를 끄는 손이다. 같은 행동이라도 밀려서 하느냐 끌려서 하느냐가 다르다.
-아/어야 하다 안에서 그림이 나타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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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이 얹은 돌
내일까지 보고서를 내야 해요.
nae-il-kka-ji bo-go-seo-reul nae-ya hae-yo
내일까지 보고서를 끝내야 하는 상황이다.
달력에 동그라미 친 내일 날짜가 돌이 되어 어깨에 얹히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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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이 얹은 돌
여기서는 신발을 벗어야 해요.
yeo-gi-seo-neun sin-ba-reul beo-seo-ya hae-yo
이곳에서는 신발을 벗는 것이 규칙이다.
현관 앞 '신발을 벗으세요' 안내판이 돌이 되어 어깨를 누르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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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얹은 돌
약을 하루 세 번 먹어야 해요.
ya-geul ha-ru se beon meo-geo-ya hae-yo
약을 하루 세 번 먹어야 낫는다는 말이다.
약봉지 세 개가 하루 위에 나란히 얹혀 몸을 누르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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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때 가벼워진 돌
지금 출발해야 돼요.
ji-geum chul-bal-hae-ya dwae-yo
지금 나가지 않으면 늦는다는 말이다.
어깨의 돌이 조금 작아져서 말이 가볍게 튀어나오는 그림
'-야 돼요'는 말할 때 더 흔하고 조금 더 가볍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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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얹은 돌
합격하려면 매일 공부해야 해요.
hap-gyeo-ka-ryeo-myeon mae-il gong-bu-hae-ya hae-yo
합격하려면 매일 공부해야 한다는 말이다.
멀리 걸린 합격 목표가 줄에 매달려 어깨를 매일 조금씩 당기는 그림
'-려면'과 짝을 이루면 돌을 얹은 쪽이 내 목표가 된다.
한 그림으로
'-야 하다'는 어깨에 얹힌 돌 하나입니다. 달력의 동그라미가 돌이 되면 마감이 되고, 현관 안내판이 돌이 되면 규칙이 되고, 약봉지 세 개가 얹히면 몸이 시키는 일이 되고, 돌이 조금 작아지면 '-야 돼'라는 편한 말이 되고, 멀리 매달린 목표가 줄을 당기면 매일의 공부가 됩니다. 어느 장면에서도 돌을 얹은 것은 내 마음이 아닙니다. 그래서 '-야 하다'로 말하면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밖에서 정해진 일이라는 사실이 함께 들립니다.